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3월 증시는 상승 지속보다는 상승 탄력 둔화이며 중기적 관점에서 증시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먼저 3월 주가가 상승 탄력 둔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3월 15일 예정된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우려가 증가할 수 있어 3월 FOMC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 금리 상승과 함께 증시 상승 탄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3월 중순 예정된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설계하고 있는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데, 3월로 예정된 정부 부채한도 협상에서 공화당 내부의 반발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셋째, 글로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의 기저효과 소멸로 인한 피크 아웃 가능성, 이탈리아 부실채권 문제 및 간헐적인 프랑스 대선 이슈 부각 등으로 글로벌 증시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위와 같은 단기적인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첫째, 글로벌 투자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구리와 LME 등 상품가격 상승 지속 가능성. 둘째, 단기 모멘텀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요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모멘텀지수 상승 지속 가능성. 셋째, 글로벌 위험지표들의 절대 레벨다운 및 하향 안정 등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3월 증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에 대해 주식형펀드 등을 활용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 첫째, 최근 높아진 3월 FOMC회의에서의 즉각적인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은 역설적이게도 3월 이후 발표되는 생산자 측면의 물가들이 피크 아웃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높아진 기대 수준에도 못 미칠 가능성 또한 높다.
둘째, 미국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해서는 합리적 수준에서 합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셋째, 삼성전자를 제외한 KOSPI 200 종목이 기술적 저항에 직면해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KOSPI 200의 12개월 선행 P/E 저점이 확인되었을 뿐 아니라 올해 1분기 실적 측면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측면을 종합해 보았을 3월 증시는 전약후강(前弱後强) 패턴이 예상된다. 이처럼 3월 초반 증시가 가격 조정에 진입할 경우주식형 펀드 등을 활용해 저가 분할 매수 대응에 가담한 후 반등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해 보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을 놓고 볼 때,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일반투자가들의 경우에는 KOSPI 지수가 단기 악재 출현 등으로 급락하는 경우 악재 선 반영 후 주가가 복원될 것을 기대하고 주식형 펀드를 통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하는 경향을 반복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맥락에서 3월 증시 변동성 확대가 또 한번의 주식형 펀드를 통한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헌식 KB증권 동래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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