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16일(한국시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결정을 카시카리 총재만은 동의하지 않았다.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금리인상이며 지난 12월 금리인상 후 3개월 만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16일(한국시각)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경제가 지금처럼 계속 호전된다면 금리를 약 3∼4개월에 1번씩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경제전망 수치에 있어 조정 폭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현은 "2%를 향해 오를 것이다"라는 표현에서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다(stabilize around)"로 바뀌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을 유지했다.

FOMC 결과 확인 후 미국채 금리와 달러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과 금 가격은 상승했다.

국내 금융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은 한두 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이번 금리인상은 3개월만의 추가 인상이었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연내 최대 세 차례 더 금리인상

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금리인상이 두 차례 더 추가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은 9월, 12월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물가상승률이 높았지만 작년의 궤적을 감안하면 점차 상승폭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유럽권의 정치 불확실성은 2분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금리인상을 앞당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모델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 가능성 반영하고 있는데 경기추이와 달러화 움직임, 자산가격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신중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진 연구원은 "여전히 연내 두 차례 인상이라는 시나리오 의견을 유지한다"며 "이달에 한차례 소진했으니 다음 차례는 하반기나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나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과열 우려가 있다면 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에 더 가깝다"며 "명목·체감 지표와 실물지표 간 괴리, 둔화하는 대출과 기업 금리 부담, 유가 기저효과 소멸과 하방 압력 등 낙관 쏠림을 의심할만한 근거들이 아직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준이 견고한 고용 여건 속에서도 임금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자연 실업률 목표를 낮췄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은 부담스럽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용인한다는 연결 고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