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개 직종 463명 10일까지 열전

지역 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기능경기대회가 올해부터 내실화를 꾀하고 나섰다. 단순히 수상자를 가리는 것을 넘어 지역 청년 기술인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5일부터 10일까지 부산기계공고 등 8개 경기장에서 '2017년 부산시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폴리메카닉스, 건축설계 등 43개 직종에 463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직종별 1~3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이 수여된다. 또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 해당 분야 기능사 자격시험이 면제된다.

이번 대회부터 산업계와 학계, 정부기관 등이 힘을 합쳐 기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5일 대회 개막식에 앞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서병수 부산시장 등 산·학·관 대표 11명이 참석해 '청년취업 십시일반(十匙一飯)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이는 지역 기업마다 채용계획 대비 1명을 더 채용해 청년 실업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캠페인의 일환이다. 산업계에서는 부산상의를 비롯해 부산경영자총협회가 참여하고, 학계에서는 교육청을 비롯해 부산대와 경남정보대 부산공고가, 정부기관은 시와 부산고용노동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본부가 각각 참여한다. 지역 기업 중에서는 성우하이텍과 선보공업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계는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산업계는 청년 채용 확대 및 능력중심채용 문화를 조성하고, 학계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역할을 맡는다. 정부기관은 태스크포스 운영 등을 통해 캠페인의 활성화를 돕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변무장 부산지역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산업계와 교육계, 행정기관이 함께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