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가입자 2265명·10억 지원
- 미혼모 자립 위해 연금 대납해줘
- 장애인 동반여행·독거노인 방문
- 농어촌 1사1촌 자매결연 등 활발
- 해외봉사 나가 국민연금 전파도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인 국민연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공단은 지난 30년 동안 축적한 노후 및 연금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후준비서비스와 기초연금, 장애인 활동지원 등과 같은 각종 복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부산 영도구 봉래산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사회공헌활동 확대

국민연금공단은 '사랑+he하기'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통해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급자, 장애인 및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연금 가입기간이 부족해 연금수급권을 얻기 어려운 저소득 가입자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저소득 가입자 2265명에게 총 10억 원의 보험료를 지급했다. 이 가운데 가입기간 10년을 채운 545명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단은 2014년부터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의 자립을 위해 국민연금을 대납해주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87명에게 1억2100만 원을 지원했다.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인 '장애인과 함께한 공감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신체적, 경제적 이유로 여행을 갈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가족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6차례 진행된 공감여행에 3314명이 참여했고, 공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더욱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농촌 교류 활성화에 앞장

공단은 연금 수급권 확인조사 중 알게 된 고령 수급자 및 홀몸어르신을 위한 '마음잇는 사회봉사'를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공단은 전국 109개 지사에서 지역별 고령 수급자 및 홀몸어르신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한다. 그동안 13차례에 걸쳐 실시한 봉사활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1만1141명이 지원을 받았다.

공단이 농어촌 마을과 맺는 '1사1촌 자매결연'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공단은 현재까지 전국 37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특산물 직판 행사 및 농산물 구입, 일손돕기와 의료봉사, 재해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등 총 170회 이상의 교류행사를 가졌다. 특히 공단 본연의 업무 특성을 살려 재무 및 건강에 대한 강좌를 개최하는가 하면 연금제도 안내와 같은 노후설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공단은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도농교류 우수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사회책임경영 실천

공단은 세계 3대 연기금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공헌활동을 해외로 확대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네팔 등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은 물론 국민연금 제도 전수, 다문화가정 고국 방문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방문 국가를 선정해 해외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공단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재능기부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나눔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원 340명이 참여해 총 3581시간 동안 학습지도, 집 고치기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직원 364명으로 구성된 27개의 재능기부 봉사단이 활동한다. 이를 통해 공단은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7년 연속 '사회공헌도 1위 공기업'으로 꼽혔다. 국민연금공단 이순영 부산지역본부장은 "공단 창립 30주년을 맞아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