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수출증가율 목표를 애초의 2.9%에서 6∼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27일 '2017년 제1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를 열고 "1분기 수출이 14.9% 증가했고 4월 수출도 20% 내외 증가율이 예상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수출이 애초 전망된 2.9%를 상회해 6~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의 수출 증가세가 세계경제와 교역이 점차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출의 주체·품목·시장·방식 구조혁신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실제 수출 기업화를 추진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5년 35.9%에서 지난해 37.6%로 확대됐다. 품목에서도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 등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시장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신흥 시장인 아세안(ASEAN)과 인도의 비중이 확대됐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서 이들 국가의 경제 상황, 통상정책 변화에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급한 과제인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ASEAN)·인도·중동시장 진출 지원 전용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들 시장에 수출하려는 기업에는 시장조사, 시험·인증,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 활동을 종합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100개 사이며 업체당 2000만 원을 지급한다. 보호무역 피해기업에는 무역금융 대출 보증 한도를 현재 지원 중인 수준보다 최대 50% 범위에서 추가로 늘린다.

　또 무역보험 관련 보험금 지급 소요기간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중국 수출 비중 50% 이상 기업이 다른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2년 이내 단기수출에 한해 신규 수출보험료 50% 할인한다. 이외에도 아세안, 인도, 중동 등 대체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해외마케팅 사업을적극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시장을 새로운 수출제조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