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결제액은 12% 증가 그쳐
- 사드 영향 중국 사용액은 줄어

5월 초 최장 11일간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액수가 지난해보다 약 65% 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해외(온라인 가맹점 제외)에서 국민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254억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4억1500만 원)보다 64.8% 증가했다. 해외에서 이용한 건수도 24만3491건으로 전년 동기(13만7777건)보다 76.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카드 사용액과 이용 건수는 각각 12.6%, 18.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해외에서 카드 사용액과 이용 건수가 늘어난 것은 올해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나라별 카드 사용액은 일본이 46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미국(39억6000만 원), 베트남(16억500만 원)순이었다.

지난해 세 번째로 카드 사용액이 많은 곳이었던 중국은 9위로 하락했다. 중국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1억9500만 원에서 올해 8억3500만 원으로 줄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긴 연휴로 아이슬란드(1154.4%), 노르웨이(281.2%) 등 거리가 먼 지역에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컸던 점도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카드 사용액(37억8800만 원) 증가율이 91.3%로 가장 높았고 30대(71.7%), 40대(66.8%)도 많이 늘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