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를 통해 저성장, 저금리인 현재의 투자환경을 극복하고 세제혜택으로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로 주어졌다. 바로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펀드를 통한 재테크로 고수익과 절세효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투자대상은 해외상장 주식에 직. 간접적으로 60%이상 투자하는 해외주식과 국내 상장 해외ETF이며 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를 통해서 1인당 원금기준 3천만원(모든 금융회사 등에 가입한 해외주식전용펀드 합계액의 의미)에 한해 가입일로부터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두 비과세 되는 것이 아니라 환차익, 매매.평가차익은 이러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으나 배당소득은 예외적으로 과세된다.

2007년에 시행되었던 2년 7개월간의 해외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었던 것과 올해 말까지 주어진 해외주식전용펀드를 통한 비과세 혜택을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다. 우선 납입한도와 세재혜택 기간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07년도 해외펀드는 인별 납입한도가 제한이 없고 세제혜택 기간이 2007년 6월부터 2009년 12월말인 2년 7개월이었던 반면 비과세 해외주식전용펀드는 납입한도가 3천만원이고 운용기간이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배당수익이 과세되는 부분은 그때와 지금이 같지만 환차익은 그 당시 과세대상이었으나 해외주식전용펀드시행으로 비과세 된다. 주식 매매.평가차익 비과세 혜택은 동일하다.

기존 해외펀드의 리밸런싱 전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펀드 총 평가손익이 플러스인 경우 해외주식전용펀드로의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요구된다. 특히 펀드 결산 후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기준가 하락으로 이익 폭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하지만 과세표준 확인 후 금융소득종합과세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분할해서 환매하는 것이 좋다. 한 해 과표가 2천만초과 발생 시 세금을 더 내어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환 후에는 비과세 혜택으로 향후 10년간 펀드에서 발생하는 과표에서는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만약 펀드 총 평가손익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환매 시 세금이 없다. 따라서 향후 이익이 발생하여 마이너스(-)과표 상쇄 후 과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리밸런싱 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그럼, 해외 주식형펀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선진국, 신흥국, 원자재로 나누어 접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지금까지의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성장이 지속될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금리인상에 따른 혼란, 유럽의 금리정책의 한계와 금융위기 우려, 일본의 대내외 수요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선진국 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별 국가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글로벌 분산펀드와 글로벌 섹터펀드가 유효하다. 글로벌 분산펀드로는 배당주펀드가 배당효과를 통해 경기 국면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업 재무나 영업 상황이 안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낮은 변동성 효과가 있다. 또한 선진국 내 장기 투자 테마가 있는 자산이 장기성장 가능하기에 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헬스케어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헬스케어 섹터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 업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원자재 가격하락의 여파로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공산품 수출국으로의 인도와 베트남 등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불안 해소시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국으로서 베트남의 질적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적극적인 자유무역 협정 체결과 참여로 글로벌 생산거점화 속도를 내고 있고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증시 선진화 정책으로 인해 증시 참여를 통한 투자 수익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분산투자 목적으로 원자재 기업펀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저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원자재의 대표 격인 금은 투자매력이 높다.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회복과 미국의 생산이 감소한다면 반등이 기대되는 원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미국의 재고증가 등 원유가격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장애요인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 저점인 39불 이하로 가격이 계속 형성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결국 생산량 감소와 수요증가가 중요한데 최근의 미국 원유량 감소와 수요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단, 위험자산 회피심리와 미국 재고증가 등 원유가격 상승을 기대하기엔 장애요인들이 많음은 고려해야 한다.

이제 구체적으로 선택할 해외펀드에 대해 살펴보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즈음 특정지역이나 특정섹터로는 현재의 금융시장 변동성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경기국면에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를 목표로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할 필요가 있는데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이런 컨셉에 적합하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지속적인 배당금 인상이 기대되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주요 글로벌 주식형펀드들 중에서 양호한 성과와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업종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헬스케어 산업 또한 상당기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러한 진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능동적인 시장대응의 필요성에서 편입시킬만하다. 선택한다면 BM지수와 유사성을 보이는 한화 글로벌헬스케어 펀드 보다는 일본, 아일랜드, 네델란드에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메리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좋아 보인다.

베트남은 최근 TPP가입 이후 중국의 발전궤적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글로벌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정책의 힘으로 경제와 금융의 체질이 변경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진행이나 공기업 민영화와 같은 자본시장 개선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적용을 계기로 베트남 주식형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10년간 현지 사무소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 베트남 그로스 펀드'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에 투자하는 방법들 중 현재와 같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상황이라면 지수추종 상품(인덱스펀드 및 ETF)들은 롤오버 비용으로 인해 지수를 따라가기 힘들다. 따라서 유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분산투자 용도로 주식형 펀드가 적합할 것이다.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양질의 자산을 보유한 에너지 관련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동래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