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장 많이 쓰이는 산업 분야는 금융업으로 조사됐다.

　3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국내 지능정보산업 실태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5개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및 제품 95개를 산업별(중복 포함)로 분류한 결과 금융 분야에 적용된 것이 26개(1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방(23개, 9.7%), 미디어·콘텐츠(22개, 9.2%), 유통(17개, 7.1%), 의료(17개, 7.1%), 법률(16개, 6.7%), 제조(15개, 6.3%), 관광(14개, 5.9%) 순이었다.

　기업 및 공공 분야로 살펴보면 고객·민원상담 분야가 20.8%로 가장 많았고 마케팅 최적화(18.8%), 이상거래탐지(15.8%), 영업지원·상담(12.9%), 협업도구(10.9%) 등에서 쓰였다.

　조사 대상 기업의 핵심기술은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19.8%), 딥러닝·신경망 분야(18.0%), 자연어처리(13.5%), 상황인지(10.8%) 등이었다.

　보고서는 "해외에서 큰 관심을 갖는 영역에는 국내 기업의 참여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거나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아직 없다는 문제가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