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이르면 10월 말 사업자 선정

공사비만 2900억에 달하는 식만~사상 도로공사(대저대교)의 수주전이 2파전으로 치러진다. 조달청은 13일 사전적격심사(PQ)접수를 마감한 결과 SK건설컨소시엄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SK건설컨소시엄은 SK건설(40%)을 비롯해 경동건설 고려개발 삼미건설 동성산업 동아지질(각 10%) 금상건설 에스투건설(각 5%)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45%) 한진중공업(20%) 협성종합건업(15%) 대성건설 영동(각 10%)이 이름을 올렸다. 말로는 2파전이지만, 실제로는 컨소시엄 대표 업체 2개사를 제외하고는 대형 토목공사 분야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건설사들이 거의 총망라된 '한 판 승부'인 셈이다.

부산시는 오는 27일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며 9월 26일 기술제안서를 마감해 10월 말~11월 초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기준은 기술제안점수 70%, 가격점수 30%다.2018년 말 설계가 완성되면 2019년 착공해 2024년 말~2025년 초에 완공할 예정이다.

식만~사상 도로는 총연장 8.24㎞, 왕복 4차선으로 사상구 방면 종점부에 해당하는 대저대교(1853m)를 비롯해 전 구간에 걸쳐 8개의 교량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대저대교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8번째 교량으로 완공되면 서부산권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3956억 원으로 공사비가 2886억 원, 보상비가 855억 원, 기타 부대비용이 213억 원이다. 부산지역 교량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술제안입찰형태로 사업자를 모집하면서 공고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의 공동계약 운영요령 기준에 따라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29%로 낮췄으나 다행히 실제 컨소시엄에는 49% 이상을 지역업체가 참여하게 됐다"며 "수주전 참여사가 정해진 만큼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해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