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부활한 해양경찰청의 본청을 부산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1953년 12월 창설된 해경이 부산에 본부를 두고 출범했고 해양·수산분야 기관과 단체들의 70%가 몰려 있어 해상치안수요가 많은 점도 본청을 부산에 둬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더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측면에서도 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각종 재난과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습하려면 내륙인 세종 시가 아니라 동해 서해 남해를 모두 아우를 수 있고 해경정비창 등 각종 인프라와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해양클러스터가 조성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산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복원된 해경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인 해양영토를 수호하고 중국어선을 효과적으로 단속해 어자원을 보호하는 등 본연의 기능을 잘 하려면 함점의 대형화와 최신화, 인력 보강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흥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