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선사 14곳이 모두 참여하는 해운동맹체인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이 오는 8일 출범한다.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8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정부와 국적 컨테이너 선사 14곳 대표가 모여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MOU 체결 후 10월 말까지는 업체 담당자들이 노선 합리화를 위한 각사의 이해관계를 수렴한다. 11~12월 두 달간 선복 확보, 스케줄 변경 등 KSP 출범을 위한 막판 점검을 거쳐 내년 초에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국내 해운시장의 장기 침체와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한국 해운업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 왔다.

이에 14개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은 공동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우리 해운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국해운연합 협의체를 출범(본지 지난 6월 26일자 1, 3면 보도)시키게 됐다.

당장 국내 선사 간 과잉 공급으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태국, 베트남 노선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선사들이 태국 노선은 12개, 베트남 하이퐁 노선은 13개 운영하는 등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성을 스스로 깎아 먹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