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8만ｔ 전망… 고착화 우려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전망이지만 올해도 100만t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간 100만ｔ 수준에서 장기 고착화될 우려가 있어 고도의 수산자원 관리와 함께 질적 생산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100만ｔ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의 상징적 하한선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98만 여ｔ으로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은 92만ｔ으로 4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지만 7월부터 멸치, 갈치 등의 순조로운 어황으로 지난해를 넘어섰다.

7월까지 어획량은 42만2321ｔ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 최근 5년 치 평균보다 7.5%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로 멸치(9만1811ｔ), 갈치(2만1136ｔ)는 각각 지난해보다 37%, 51% 증가했으며 고등어(2만4000ｔ), 오징어(2만6453ｔ), 참조기(590ｔ)는 각각 32%, 16%, 84% 감소했다.

수과원은 멸치는 어장형성과 산란을 위한 적정 수온으로, 갈치는 중국의 휴어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5월부터 시행되고 역시 적정 수온이 유지돼 하반기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등어는 한일어업협정 지연으로 어황이 부진했으나 먹이생물의 증가, 대마난류 세력 확장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오징어는 동해의 고수온에 따른 어군 분산과 중국어선의 세력 확장으로 어황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내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했다. 참조기는 어린 고기를 지속적으로 잡아 자원상태가 악화돼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어업자원연구실 이정삼 실장은 “7월까지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1조9180억 원으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액이 4조 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다”며 “질적 생산으로의 전환을 통해 어획 금액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