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과다하게 받아간 실손의료보험료 213억 원을 28만 명에게 돌려준다.

금융감독원은 실손의료보험 감리 결과 보험료를 불합리하게 책정한 12개 보험사가 이를 환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9개 생명보험사는 2009년 실손보험 표준화 전 보험료율을 표준화 이후 보험료율보다 높게 책정해 불합리하게 보험료를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2008년 5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이들 9개 생보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 1인당 평균 14만5000만 원을 돌려받는다. 주로 50대 이상 가입자가 해당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판매한 노후실손보험은 손해율이 100%를 크게 밑도는 데도 일반실손보험과 동일한 폭으로 보험료를 인상한 것이 드러나 1인당 11만5000원을 환급한다. 농협손해보험이 2010년 9월부터 판매해 올해 갱신된 계약이나 올해 1∼3월 판매한 계약은 1인당 6000원이 환급된다.

금감원은 보험계약자가 따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보험사가 환급 대상자(중도 해지자 포함)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한 뒤 보험료를 돌려주도록 했다. 다만 연락처가 변경된 경우에는 보험사에 문의하는 게 좋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