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대 쇼핑 할인 주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25일 현재(오전 6시20분께) 원·달러 환율은 1086.50원으로 전일 대비상승 0.50원 (0.05%) 상승했다.

전날인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08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수준이다. 21일부터 이어진 환율 하락세가 멈춰 선 것이다.

환율은 지난 23일 2년6개월여 만의 최저치인 1085.4원(전일 대비 3.70원 하락)으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24일 오후 1시40분께 1084.60원으로 0.13%(1.40원)까지 떨어졌었다.

앞서 환율은 11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지난 23일 1080원대 후반까지 하락해 출발했다. 이에 우리 외환 당국은 환율 하락세를 우려해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그 결과 이날 장중 환율은 레벨 부담감에 1090원선까지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롱스탑 물량이 크게 유입되며 다시 낙폭을 확대해 전일 대비 3.70원 하락한 108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1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8거래일간 무려 35원 넘게 환율이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오후 들어서 환율운 낙폭을 줄인 끝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과 약 달러 영향으로 하락 압력이 작용했지만,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지지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 하락세가 멈추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이틀째를 맞은 국내 해외 사이트 직구족들은 수혜가 사라졌다. 1달러짜리를 지난 24일 우리 돈으로 1084원으로 살 수 있던 것을 이제는 1086월을 주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내에서 매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에 시작하는 할인 행사 기간을 의미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은 미국 내 유통업체들의 행사 날짜에 비춰볼 때 오는 11월 24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