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메이커(Maker) 운동’의 활성화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신성장특별위원회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혁신경제 추진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메이커 운동의 혁신과제와 추진방안’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뒤 민간에서 자율적인 생태계를 꾸려가고 있는 메이커 활동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한 발제자들은 인프라 확충보다 메이커 인재를 육성해 민간 주도의 메이커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대학에서 메이커 교육을 지원하는 전남대 아이디어팩토리사업단 박재성 실장은 “메이커 사업을 앞선 정부가 추진했지만, 장비나 공간 마련에 치중된 측면이 있었다. 우선 메이커 교육·현장 지원, 프로그램 운영 인력이 있어야 자율적인 생태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이회수 부의장도 “범국가 차원의 메이커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부처별로 혼재된 정책추진체계를 중소벤처기업부로 통합 운영하고 ‘메이커 민관 정책협의체’를 설치해 운영할 것이다. 지역, 전국 차원의 민간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공공형 메이커 센터를 정부 주도가 아닌 민관협력방식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지난 6월 민간 업체인 ‘펩 몬스터’와 함께 부산 부산진구 옛 전포우체국 자리에 메이커 스튜디오를 만들어 메이커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부산의 메이커 사례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치단체와 민간 업체 협력 우수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부산시는 공간과 시설구축비를 제공했고 펩몬스터는 시설운영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