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pixabay

지난 8월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를 통해 비트코인캐시(BCH)가 탄생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골드(BTG)가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오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리니지의 아데나와 같은 화폐와는 다르다. 도토리나 아데나와 같은 화폐는 중앙발행기관이 있는 중앙통제형 화폐다.

비트코인은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7000여개의 노드(Node)들의 합의에 의해 발행된다. 노드들이 합의에 이르는 규칙이 있는데 하드포크는 여기에 중대한 변화가 있으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총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의 발행량을 늘린다거나 채굴 방식을 바꾼다거나 블록 크기를 키운다거나 하는 것 들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드포크는 비트코인 합의 규칙에서 일부 규칙을 없애거나 완화할 때 발생한다. 새 규칙을 따르는 노드가 채굴한 블록은 예전 규칙을 따르는 노드들에 의해 거부된다. 왜냐하면 예전 규칙을 따르는 노드들의 입장에서는 새 규칙은 규칙 위반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캐시는 블록 크기를 키우겠다는 명분으로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갔고 비트코인골드는 채굴 방식을 바꾸겠다는 명분으로 비트코인과 갈라섰다.

갈라서는 순간 이들은 이제 비트코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코인들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되었기 때문에 코인을 주고 받을 수가 없다. 비트코인이라는 ‘브랜드’를 자신들의 이름에 사용하는 것 외에는 없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