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중동에서 60억 원 이상의 계약 추진성과를 거두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2017 아부다비 석유·가스 산업전’ 부산관에 제품을 전시한 지역 중소기업 8개사가 총 593만100달러(약 64억 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부산관에 부스를 차린 지역 중소기업 8개사는 64억 원 규모의 계약 직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상담을 통해 샘플 요청을 받거나 바이어의 구체적인 한국 방문 일정을 잡았다. 2개사는 현장에서 곧바로 2만100달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플랜트용 공조시스템, 주거공간 인테리어를 수출하는 ‘에스원엠앤오’ 이용기 대표는 “최신 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시회에 임했고 현장에서 곧바로 9600달러 계약을 맺었다. 현재 중동지역 선박제조업체와 50만 달러가량의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밸브 제조 업체 ‘다흥’도 바이어들의 관심을 얻어냈다. 다흥의 주력 시장이 일본 조선소인데 바이어들이 이 점을 눈여겨봤다. 그 결과 59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흥 백성용 대표는 “플랜트 개발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는 중동지역 공략을 위해 믿을 만한 에이전트 섭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되는 저유가 기조와 조선업 불황으로 부산시 선박·해양 구조물 및 부품 수출은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 8개사는 철저한 사전마케팅과 준비를 통해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단되거나 지연되었던 중동지역 프로젝트들이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요인이 많았다. 이번 전시회를 발판삼아 중동지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