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암호)화폐 시장의 투기 열풍이 거세지면서 정부가 ‘전면 거래 금지’라는 고강도 규제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글로벌 합작 가상화폐 거래소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코인익스체인지는 내년 1월께 한국과 중국의 금융·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에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Zeniex)’의 문을 연다. 코리아코인익스체인지는 한중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최근 국내에 설립한 암호화폐 비즈니스 전문 기업이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써트온은 일본의 시스템 구축 및 보안 전문 기업인 ‘프로(PRO)’와 블록체인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포인트는 한국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면 일본이나 미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적한다. 잇따른 글로벌 합작 가상화폐거래소 출범도 일종의 풍선효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허가제로 운영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전면 금지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