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4조원대
-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3조원대
- 신라젠 100억원 이상 4명 보유

올해 증시호황과 회사 상장으로 ‘신흥 주식부호’들이 대거 탄생했다. 주로 바이오와 게임업체 주주들로 상장에 따른 주식 평가액이 최대 수조 원에 이른다. 특히 부산에 본사를 둔 신라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기업 신규 상장(신라젠 포함)으로 100억 원 이상 주식 평가액을 보유하게 된 주식 부자 수는 7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대박이 난 부호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으로 상장 주식 자산 규모가 지난 22일 기준 4조7427억 원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7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18%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월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상장 주식 자산이 3조7935억 원에 달하는 주식 갑부가 됐다. 넷마블게임즈는 대형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게임업체 펄어비스의 김대일 이사회 의장도 펄어비스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1조598억 원의 상장 주식 부자에 올랐다. 펄어비스는 PC용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 사막’을 개발했다. 김 의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 9월 상장일(4659억 원)의 배가 넘는다. 이 회사는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랐다.

부산에 본사를 둔 신라젠이 상장하면서 문은상 대표이사도 4220억 원 규모의 상장 주식자산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6일 상장한 신라젠은 올해 새 항암 바이러스치료제 개발과 ‘펙사벡(Pexa-vec)’의 글로벌 3상 순항 등 호재로 주가가 저점 8900원에서 고점 15만2300원까지 뛰었다가 27일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펙사벡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죽이는 항암 바이러스로 동시에 환자의 면역력을 유지해줘 ‘꿈의 신약’으로 불린다. 3상은 1상(동물 등 대상)과 2상(안전 여부 확인)을 거친 ‘시판 직전’의 단계로 보면 된다. 신라젠은 신규 상장으로 100억 원 이상 주식 평가액을 보유하게 된 부호 상위 20명 안에 4명이 포함돼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이사(1945억 원)와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이사(1695억 원), 정광호 야스 대표이사(1490억 원) 등 신흥 기업인도 회사의 증시 상장으로 1000억 원대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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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