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온라인서 이달부터 판매
- 이미지 향상·유통망 확대 기대

부산지역 창업기업의 제품이 롯데백화점 설 선물 특선집에 포함돼 판매 증대는 물론이고 이미지 제고도 함께 기대된다.

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 코너에서 고객이 설 선물 특선집으로 마련된 ‘정성깃든’의 천연 조미료 상품을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롯데와 함께 지역 창업기업의 제품 판로를 위해 롯데백화점 ‘설 선물 특선집’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달부터 시작된 설 선물 특선집의 제품은 백화점 전 점포와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다.

올해 설 선물 특선집에는 총 10곳의 지역 창업기업이 참여했다. 100% 천연 조미료를 생산하는 ‘정성깃든’, 생선구이 등 수산가공식품 전문기업 ‘에바다수산’, 디자인과 감성을 더한 벌꿀 브랜드 ‘허니스푼’, 장석준 명장의 저염식 명란을 제조·판매하는 ‘덕화푸드’ 등이다. 이외에도 수익 일부를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이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기회로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인 ‘함께 사는 세상’도 생강진액과 수제 조청 세트를 이번 특선집에 출품했다.

롯데백화점 식품 부문 김태건 팀장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을 보면 유해 화학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정성깃든의 천연 조미료 제품 등 친환경 먹거리가 인기를 얻었다. 올해 설 명절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창업기업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롯데와 함께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해 롯데백화점·슈퍼마켓에 창업기업이 입점하거나 창업제품 박람회 참가, 해외 시장 개척, 홈쇼핑 진출 등 여러 경로로 창업 제품 판로를 지원했다. 이번 설 선물 특선집도 판로 개척 지원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허니스푼의 경우 2015년 6월부터 시장 상품성을 인정받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광복점·센텀시티점에 정식 입점했다. 2015년 300만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3억 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에바다수산 역시 지난해 롯데마트 110개 전 점포 입점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덕화푸드의 ‘명인명란젓’은 2015년 3월부터 총 11회에 걸친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 유통판로를 개척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기 창업기업이 우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상품의 판로를 지원받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롯데 유통망 등을 활용해 지역 창업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