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신도시에 R&D센터 계획

부산시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 기업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고 있다. 영국 3대 방산업체로 꼽히는 밥콕이 부산에 투자(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5면 보도)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치과의료기 전문 제조사 GSC TECH도 연구개발(R&D)센터를 부산에 짓기로 결정했다.

서병수(가운데) 부산시장, 제프 루이스(왼쪽 네 번째) 밥콕 대표, 진양현(왼쪽 여섯 번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20일 오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작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밥콕, GSC TECH와 각각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GSC TECH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치과 의료기 분야 강소기업이다. 치과용 캠·캐드 시스템 등의 제조와 운영에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사 브랜드 ‘NEXXUS’는 미국 내 언론 등에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GSC TECH는 다른 업체와 함께 약 400억 원을 투입해 국제 명지신도시에 약 2만6000㎡ 규모의 R&D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입주계약을 하고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센터 유치를 통해 ‘글로벌 치의학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는 이미 오스템, 디오 등 의료기기 전문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동남권 유일의 치의학 전문대학원은 물론 관련 학과와 인력 등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두 건의 MOU 외에도 시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아웃도어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알려진 곳이 부산 내에 실내외 스포츠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 건립을 희망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인천 송도와 대구시티센터 등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투자전문가 피에트로 도란은 해운대구 센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등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수차례 투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통적 제조업 외에도,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