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산성마을에서 ‘산성도예’를 운영하는 이승민 대표는 올 겨울 난방비 부담을 덜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부산 남구의 보일러 업체인 ㈜에스제이티의 전자 보일러 ‘삼진 하이드로 히트’로 교체한 뒤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였다. 난방비로 들어간 비용은 전기 요금 7만 원뿐이었다. 도예 판매장을 포함한 60평의 건물에 난방하면 기존 기름보일러 기준으로 한 달에 최소 70만 원이 들어갔다. 이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7일 산성도예에 설치된 보일러를 보기 위해 중국 에어컨 업체 ‘아오란(AOLAN)’ 주왕왕 부대표 등 관계자가 방문했다. 주 부대표도 적은 에너지 비용에 놀랐다. 그는 “합작회사, 수입 등을 계속 논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에스제이티 김영태 대표는 1994년 회사를 설립했다. 원자재 수출입 등 무역업을 하던 김 대표는 2008년 러시아에서 해당 보일러를 만드는 기술을 발견하고 기술 이전을 해왔다. 삼진 하이드로 히트에 적용된 기술은 전자레인지와 비슷하다. 전기를 통해 물 분자의 마찰로 열에너지를 만들어 난방하는 방식이다.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 대기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에 200여 곳 정도에서 해당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 등 외국에서도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