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 150명 산업기술 시찰
- 산업화 경험 공유·시장 개척
- 감천문화마을 등 도시 투어도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참가자 50여 명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교통 상황판 모니터가 나타나자 ‘우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참가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부산의 교통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살펴봤다.

	21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참가자들이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설명을 맡은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정연탁 교통정보상황실 담당 공학박사는 “부산은 스마트교차로 교통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량을 감지할 수 있고 차선별로 차량 점유율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스마트교통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질의 응답시간에서는 기술 이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부산시가 AfDB 연차총회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부산 알리기에 나섰다. 시는 AfDB 연차총회 개막일인 이날 오후 총회 참가자를 초청해 산업시찰을 진행했다. 산업시찰에는 애초 예상 인원(50명)보다 3배 많은 150여 명이 신청해 아프리카 국가 관계자들의 부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신청자 대부분은 AfDB 회원국의 경제·금융기관 관계자로 향후 아프리카 경제발전을 이끌어나갈 핵심인물들이다.

이번 시찰은 부산신항의 항만운영과 물류정보시스템을 둘러보는 부산 경제성장 핵심산업 시찰, 교통정보서비스센터와 신라대 드론센터 등을 둘러보는 스마트시티 시찰로 나눠 진행됐다. 시는 산업시찰을 확대 편성해 부산의 산업화 경험을 아프리카 나라들과 공유하고 부산지역 우수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AfDB 고위급 인사 등을 대상으로 부산의 전통과 현재의 모습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부산투어를 23일과 24일 주선한다. 특히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 총재 등 해외 정상급 배우자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단순한 관광이 아닌 새로운 문화교류의 발판이 될 수 있다.

투어 첫날인 23일에는 감천문화마을과 송도 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을 방문한다. 감천문화마을은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아프리카인들에게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24일에는 범어사를 방문해 다도 시연과 단주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의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선상투어와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쇼핑 투어도 마련한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