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뱅크로 가입하면 3.3% 우대

올해 갈맷길이 조성된 지 10년을 맞은 가운데 건강도 챙기고 금리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걷고 싶은 갈맷길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BNK부산은행 ‘걷고 싶은 갈맷길적금’의 가입 고객들이 부산 갈맷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인 남구 용호동 이기대 해안 산책로를 걷고 있다. 독자 제공

BNK부산은행은 지난 3월 ‘걷고 싶은 갈맷길적금’ 상품을 리뉴얼 출시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총 3253계좌가 판매됐다고 12일 밝혔다.

걷고 싶은 갈맷길적금은 갈맷길 코스별 탐방 인증 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정기적립식 상품으로, 지난해 12월 부산시와 체결한 ‘걷기문화 활성화를 위한 건강 부산 구현 상생’ 업무협약의 하나로 출시됐다.

부산은행이 2010년 갈맷길적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약 25만 명이 가입했다. 종전 갈맷길적금에서 걷고 싶은 갈맷길적금으로 리뉴얼 출시한 이후 걷기실천 우대이율과 비대면 우대이율을 대폭 높였다.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으로 가입금액은 월 10만 원 이상, 가입 기간은 6개월부터 36개월까지이다. 갈맷길 9개 코스 탐방 인증 시 0.10%에서 최고 1.00%, ‘걷기실천 서약서’ 작성 시 0.20%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장애인에게는 추가로 0.10%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특히 부산은행의 모바일은행인 ‘썸뱅크’를 통해 가입하면 0.30%의 우대이율을 별도로 제공해 각종 우대이율을 더하면 최대 3.30%(썸뱅크 가입, 1년제 기본이율 1.70% 기준)까지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갈맷길 코스 탐방 인증은 부산시와 사단법인 ‘걷고 싶은 부산’에서 제공하는 갈맷길 도보 인증수첩의 인증 스탬프를 창구에 제출하거나 썸뱅크 앱을 통해 도보 인증대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받을 수 있다. 내년 10월 ‘걷기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아시아 걷기총회(ATC·Asia Trails Conference)’가 부산에서 열리면 지역 금융기관의 갈맷길 관련 금융상품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갈매기와 길을 더해 만든 갈맷길은 부산만이 가진 아름다운 해안과 숲길 등을 그대로 담은 대표적인 길로 9개 코스, 21개 구간, 278.8㎞로 조성돼 있다.

BNK부산은행 남경화 수신기획부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