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공계가 민선 7기를 맞은 부산시와 관련 기관에 ‘7대 건의서’를 보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시와 해운대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 지역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규제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7대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부산상의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2019년 말까지 법에 명시된 기준에 맞게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갖춰야 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경상북도와 경기도 안산시는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기업의 관련 시설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조선, 조선기자재,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산업단지의 입주제한 업종을 완화해 줄 것을 시에 건의했다. 울산시는 지역 4개 일반산업단지의 입주 업종을 확대 정비해 입주기업의 사업다각화를 지원했다.

지역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에 대해 납품업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 차원의 감독 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 교통 불편 해소 민원도 제기했다. 산업단지 출퇴근 교통 민원은 산단 입주기업의 오랜 민원이지만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공단 내 교통 수요가 없어 해결 방안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부산상의는 설명했다.

부산상의는 이외에도 ▷무지개공단 내 금융기관 영업소 설치 ▷수산가공선진화단지 교통망 확충 ▷석대산업단지 도로주차 허용 등을 건의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최근 수차례의 건의사항에 포함된 지역 현안을 비롯한 기업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