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KT가 벌이는 데이터 요금 경쟁에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세한다.

SK텔레콤은 가격 및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총 5개로 구성된 신규 요금제 ‘T플랜’을 18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5종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미디엄은 월 5만 원에 4GB를,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준다.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인피니티 요금제 가입자는 월 10만 원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17일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몰과 미디엄 요금제에 한해 오전 0~7시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4배를 주는 ‘심야 데이터’ 혜택을 추가했다. 패밀리와 인피니티 요금제에는 데이터 가족 공유 혜택이 추가됐다. 패밀리의 경우 20GB, 인피니티는 40GB 한도 내에서 가족 가입자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게 가능하다.

SK텔레콤이 T플랜을 내놓으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 개편은 모두 마무리됐다. 3사 간 요금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속도·용량 제한이 없는 요금제(월 8만8000원)를 내놓았다. 석 달 뒤에는 KT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