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10명 중 4 ‘계속 일’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연금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은퇴 후에도 여전히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34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51만2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76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4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간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수령한 사람은 612만9000명으로 전체의 45.6%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고령층의 절반 이상이 연금 미수급자다.

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만 원 증가했다. 이는 기초생활보장대상자에게 주는 생계급여 50만1600원보다 6만 원가량 많은 수준이며 전체 수령자의 71.1%는 50만 원 미만의 연금을 받았다.

수명은 늘어가는 가운데 노후 생계가 불안해지자 노년에도 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층은 갈수록 늘고 있다.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861만3000명으로 64.1%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고령층의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탠다’는 대답이 59.0%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평균 7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은퇴 연령기인 65~79세 인구(576만5000명) 중 38.3%인 220만9000명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0.9%포인트(12만1000명) 증가한 것이다. 이 연령대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36.1%로 가장 많았다.

55~64세 취업 유경험자 748만3000명 중 61.5%(459만9000명)는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1세였고 그만둔 이들 중 절반은 재취업을 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