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롯데百 8월 침구 판매실적
- 작년 동월 대비 23.8% 증가
- 평균 구매 객단가 5만 원 올라
- 해외 유명 브랜드 입점도 확대

선선한 바람이 찾아들면서 두꺼운 가을 겨울 침구를 찾아 나선 이들로 백화점 침구 매장이 바빠지는 중에 올해는 고급형 이른바 프리미엄 침구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침구 브랜드 ‘입델롬’에서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고급 침구류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고급 침구류 인기에 매출 ‘쑥’

5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침구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8%까지 증가했다. 역대 최대 폭염을 기록했던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침구 판매 실적이 좋았던 이유를 분석한 결과 입델롬, 쉐르단, 스위트홈, 바세티 등 고급 브랜드 위주로 구스 소재의 프리미엄 침구 판매가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형 침구 판매가 늘면서 같은 기간 침구류 구매 객단가도 5만 원 가까이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입델롬 최수선 매니저는 “올여름은 혹독한 무더위로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호캉스’ 문화가 확산했다. 호텔에서 구스, 모달 소재의 고급 침구를 접한 이들이 더욱 늘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 관련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가전, 가구 시장에서 나타난 휘게라이프(아늑하고 편안한 주거 공간을 추구하는 삶) 문화가 침구 시장의 소비 패턴까지 변화시키면서 질 좋은 수면을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늘리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고급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품목의 침구 종류도 크게 늘고 있다. ‘소프라움’ ‘알레르망’은 올겨울 가벼우면서 통기성이 우수한 구스 다운을 소재로 한 침구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리스’는 부드러우면서 보온성이 매우 우수한 극세사 소재를 활용한 침구를 주력으로 출시하고 있다. ‘쉐모아’는 실크처럼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천연 모달 소재를 활용한 고급 침구를 선보였다.

■수입 브랜드도 잇달아 입점

수입 브랜드 입점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기존의 바세티, 스위트홈, 리눔아티카에 입델롬, 쉐르단 등 유명 수입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켜 수입 브랜드 비중을 20%에서 최대 40%까지 끌어올렸다.

입델롬은 침구 종류에 따라 구스 함량을 다르게 해 개인 기호에 맞춤형 침구를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170년 전통의 프랑스 유명 침구 브랜드로서 화려한 꽃무늬와 밝은 색감의 침구를 주로 취급하기로 유명하다.

쉐르단은 호주 명품 침구 브랜드로 줄무늬와 꽃무늬를 여러 겹으로 겹친 제품을 선보였다.

고급 침구 인기와 더불어 겨울철 난방비 절약과 집안 분위기까지 한 번에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카펫, 러그 및 쿠션과 같은 사이드 침구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형 침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간절기 맞이 침구 할인 대형 행사도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에서는 7~13일 각 행사장에서 ‘프리미엄 침구 할인전’을 진행한다. 아이리스, 쉐모아, 레노마, 리눔아티카 등이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동현 생활가전 팀장은 “올해는 지독한 폭염으로 인해 겨울에는 혹한이 예상된다는 기상 예상 정보도 있어 평년보다 구스 프리미엄 침구를 찾으시는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