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서 리플이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많은 이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가상화폐 ‘리플’ 홈페이지 메인 화면.

	21일 빗썸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가상화폐 ‘리플’ 시세. 빗썸 거래소

가상화폐 투자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리플’의 상승세 배경을 두고 리플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꼽는다. ‘X래피드’라는 새 어플리케이션은 향후 은행 간 신속한 거래를 촉진할 전망이다. 이는 리플이 현실 화폐와 가상 화폐를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실제로 리플은 제도권 은행 두 곳과 관련 실험을 진행해 성공했다. 더욱이 제도권 은행이 해외 송금에 최대 2일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리플은 불과 4분이면 해외 송금을 마칠 수 있다. 이에 리플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도 올해 초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리플에 도무지 믿음이 안 간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리플이 상승세를 기록한다고 아무리 알려도 또 속진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기대감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21일 오전 11시 30분께 빗썸 거래소에 상장된 리플은 전날보다 40.05% 가량 오른 514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 총액은 19조 9000여억 원에 이른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