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강관을 생산해 연간 8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현대알비가 부산으로 이전한다. 경남 함안에서 선박 부품을 제조하는 ㈜금하네이벌텍도 2개의 공장을 부산으로 옮긴다.

부산시는 24일 시청사 26층 회의실에서 현대알비, 금하네이벌텍과 각각 부산 이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부산시 이준승 일자리경제실장과 현대알비 이수창 대표, 금하네이벌텍 양향권 대표가 참석했다.

1999년 설립된 현대알비는 현재 울산 울주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강관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제철과 아랍에미리트 페트로팩 등이다. 현대알비는 110여 명을 고용 중인데 부산 이전으로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부산 내 새로운 둥지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전 위치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고용 인원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부산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기게 돼 기쁘다. 앞으로 회사 매출을 증대시켜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금하네이벌텍은 2005년 설립돼 부산 해운대구에 본사를 두고 경남 함안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잠수함 설비, 해양방재 장비 등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은 380억 원에 달했고 현재 75명을 고용하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현대중공업이다.

금하네이벌텍은 함안의 2개 공장을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산업단지 내 1만6500㎡ 부지로 통합 이전해 2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고용 인원 외 150여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생산 설비 확장이 필요한 시점에 부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됐다. 부산은 부산항 등과 연계된 물류가 발달해 기업이 오기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 39개의 국내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했다. 이를 통해 2556억 원의 투자금액을 발생시켰고 2057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