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5일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YH25448)의 12억 5500만달러(약 1조 403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주 유일한이 과거 지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환

1960년대초 동아제약이 박카스를 출시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됐다.

이에 고무된 다른 제약업체도 따라서 드링크제를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주주들이 유일한 회장에게 드링크제를 만들어서 팔자고 주장했지만 유 회장은 “설탕물 같은 드링크제를 약이라고 속여 팔란 말인가?”라며 기각해버렸다.

당시 박카스에는 카페인, 타우린, 비타민 성분이 첨가되어 금방 피로가 싹 가시게 하는 기분이 들어 인기를 끌었는데,

유 회장은 드링크제가 인체의 전반적인 에너지를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활력이 솟는 느낌만 주는 제품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출시된 제품이 공전의 히트를 친 비타민 영양제 삐콤씨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1992년 생위천(현 까스생위천)을 개발했고 2013년에 숙취 해소용 드링크 ‘내일엔’을 내놓았다. 위 두 제품이 유한양행 이름으로 내놓은 드링크제이다.

	유한양행 사옥

이같은 유한양행의 역사 중 이번 기술 수출 성과는 국산 신약의 해외 기술수출 중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높은 규모의 계약이라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