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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초토화…조정지역 풀어달라”

시, 국토부에 또다시 요청…지역 아파트 거래 확 줄고 조정지역서도 미분양 속출

시 의지표명에 업계 기대감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12-05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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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가 바닥을 찍는 등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업계와 시민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부산시는 청약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회를 잇달아 방문하고 공문을 보내는 등 해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와 주거 안정을 위해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식 요청은 지난 8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에 이은 두 번째다.

시는 지난해 8·2부동산대책을 발표한 후 지역 주택 거래량이 반 토막 났고 아파트 매매가격 등도 급속도로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부산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를 넘어서 침체기에 있는 만큼 조정대상지역 해제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6개(부산진·동래·남·해운대·연제·수영구) 구와 기장군 일광면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모두 9회에 걸쳐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해 달라고 국토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지난달 1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함께 국토부를 찾아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당시 국토부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구한 만큼 분위기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0일에도 국토부를 방문해 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최악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0월 7만9182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6만5956건으로 급감했다.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지난해 11월 100에서 지난달 96.7까지 떨어졌다. 주택 미분양 물량도 지난해 10월 1473호에서 지난 10월 3205호로 배 가량 급증했다. 7개 조정대상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올해 들어 급격히 떨어져 일부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미달분이 발생했다.

시는 내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2만5343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된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분양 시기 지연, 미분양 발생 심화 문제로 해당 정비사업지역 조합원 1만5946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대상지역은 현재 전국에 43곳이 있는데 이 중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한 조정대상지역은 부산이 유일하다. 조정대상지역은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주거정책심의회를 통과하면 해제할 수 있다. 심의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부산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면서 일부 지역과 건설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장군 일광면 일부 부동산 사무실에서는 이미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전제로 아파트 매매를 홍보하기도 한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부산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전국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정대상지역이 얼른 해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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