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진행하는 항공권 할인 행사가 빈축을 사고 있다. 할인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 이유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4월 19일까지 50개 노선의 항공권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 행사를 프로모션하면서 ‘50일간의 행복! 그동안 사랑해주신 50개 노선 5% 할인해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달았다.
문제는 5% 할인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정가에서 5%를 할인한다면 평소 흔히 볼 수 있는 할인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50이라는 숫자는 웹상에서 비웃음거리가 됐다. 50주년을 맞아 50일 동안 50개 노선에 할인행사를 진행하는데 왜 50% 할인이 아니냐는 것이다. 50일동안 아무 의미없는 5% 할인을 하는 것 보다 5일 동안 50% 할인을 하는 것이 취지에 맞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사실상 보여주기식 할인일 뿐이다. 이 행사 아니라도 상시 할인하는 노선이 아마 50개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상품을 걸고 ▷생일축하 메시지 남기기 ▷스탬프 모으기 ▷승무원 유니폼 SNS 공유 ▷여행가고 싶은 도시 SNS 공유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