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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지하수·인체 속도 떠돈다

KMI, 연구 분석 자료 공개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3-14 1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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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바닷 속에 27만t 추정
- 사람 대변, 민물서도 검출 확인
- 40년 뒤 농도 4배 ↑ 각국 비상

미세먼지에 이어 또 다른 침묵의 살인자인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공해로 다가서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김준석 청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직원들은 지난 13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환경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는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2018년 11월부터 실시한 릴레이 환경 캠페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미세플라스틱 발생 요인과 실태, 이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 등을 그림으로 설명한 인포그래픽을 14일 공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길이가 5㎜이하인 플라스틱을 말한다. 생산 당시부터 작게 제조된 1차 미세플라스틱, 큰 플라스틱이 풍화 과정을 거쳐 잘게 부서진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한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96.3%가 육상에서 발생한다. 합성섬유(세탁물), 타이어 분진, 도시 먼지 등 3가지 요인이 87%를 차지한다. 또 도로 페인트(7%), 선박 도료(3.7%), 치약과 세안제 등 개인관리 용품(0.3%) 등도 적지 않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KMI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1571개 지점의 2007~2013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전 세계 해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은 최소 5조2500억 개에 이르며, 무게는 26만8940t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에 떠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기준으로 할 때 2016년의 농도는 약 250㎎/㎥이다. 2030년에는 2배인 500㎎/㎥로 증가하고, 2060년에는 4배인 10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닷속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에게 되돌아온다. 플랑크톤→작은 물고기→중간 물고기→큰 물고기 등 순으로 생물 내에 쌓이고 마지막에 이를 먹은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해양생물, 지하수는 물론 인체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2018년 10월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이 사람의 대변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일리노이대가 지하수 샘플 17곳 중 16곳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미세플라스틱 퇴치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2018년 합의했다.

미국은 2015년 마이크로비즈 수질오염 방지법을 제정해 물로 씻어내는 제품에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게 했고 시애틀과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금지 조처를 했다.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는 2016년에 1100여 개 회원사에 마이크로비즈 사용 억제 자율 규제에 참여하도록 했다. 프랑스는 세안제에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금지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마이크로비즈 화장품, 플라스틱 면봉 등을 판매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마이크로비즈가 함유된 제품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시켰고 2018년 8월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했다.
또 2027년까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공표했다. 정부는 올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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