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지난 2월 부산의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줄며 1500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9년 2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의 수는 지난해 2월(1700명)보다 11.8% 감소한 15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감소율은 같은 기간 전국의 감소율(-6.9%)보다 배 가까이 큰 것이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월 2만7600명에서 지난 2월 2만5700명으로 1900명 줄었다.

지난 2월 부산의 조출생률은 5.6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부산의 조출생률이 5명대를 기록한 것은 2월 기준으로 처음이다. 2000년 2월(12.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부산의 조출생률은 전국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8개 특별·광역시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북(5.1명)과 강원(5.5명) 다음으로 낮았다. 지난 2월 전국의 조출생률은 6.5명이었다. 울산과 경남의 조출생률은 각각 7.2명과 6.7명을 기록했다.

부산의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은 결혼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부산의 총 혼인 건수는 2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0건)보다 7.7% 감소했다.

부산의 사망자 수는 지난해 2월 1800명에서 지난 2월 1700명으로 5.6% 줄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