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임블리 호박즙 사건’으로 비판받고 있는 쇼핑몰 ‘탐나나’가 5월 31일 자로 운영 종료되는 가운데 밝힌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부건에프앤씨 측은 “당사가 보유한 타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이라며 “탐나나 영업 종료는 이슈와 관련 없이 사전에 예고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탐나나는 부건에프앤씨 임지현 상무의 남편 박준성 대표가 운영하던 브랜드다.

현재 탐나나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부건에프앤씨는 홈페이지도 닫은 상태로 소비자와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

부건에프앤씨가 운영하는 쇼핑몰은 총 다섯 곳이다.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진출한 임블리,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 남성 쇼핑몰 멋남, 3040 트렌디 루미씨, 1020을 타겟으로 한 탐나나가 있었다.

호박즙 논란 이후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면세점과 일부 H&B 스토어, 롯데닷컴, GS샵 등 온라인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블리블리 제품들의 판매가 일시 중단되었다.

이에 지난 29일 임지현 상무는 인스타그램에 뒤늦게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글의 서두에 VVIP였던 고객이 공익 목적의 제보계정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안티’라고 표현한 것, 회사 매출 급감으로 인한 ‘생존’걱정을 언급한 것, 그간 있었던 논란에 대한 해명, 보상, 재발방지 약속 등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는 점 등 사과문이 아니라 넋두리, 논점 피해가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블리블리 제품 51여개를 외부시험기관에 맡겨 품질 및 안정성을 재검증하는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건에프앤씨가 지난달 26일, 한 마케팅 용역업체로부터 10억원대 피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부건에프앤씨의 브랜드인 임블리, 블리블리, 멋남 등에 필요한 상표디자인과 웹사이트 및 모델 촬영 콘텐츠 등 통합적인 마케팅을 자문, 디자인 결과물과 제안서 등을 부건에프앤씨에 넘겼지만 현재까지 대금지급을 받지 못하여 법정대응을 하기로 밝혔다고 한다. 1년 넘게 부건애프엔씨의 업무를 위한 직원을 20명 가까이 채용하였으며 당초 계약금액은 3천만원대였으나 점점 추가되는 업무량 때문에 현재의 금액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