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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 ‘보이콧 재팬’ 반사 효과

‘유니클로’ 대신 ‘탑텐’ 인기몰이, 문구류 ‘모나미’ 매출도 증가세

  • 국제신문
  • 조민희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07-11 19:51:0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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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마트 日맥주 판매 17% ↓

일본의 수출 규제가 촉발한 ‘보이콧 재팬’의 영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일본계 기업들은 역풍을 맞을까 우려하며 위축됐지만, ‘대체재’로 떠오른 국내 브랜드는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으며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11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사회 전반에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본차 브랜드(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매장에는 고객 문의나 상담이 줄었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인 7, 8월에 일본 노선을 예약한 국내 단체 여행객 300여 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산 맥주의 매출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역 한 대형마트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일본이 수출 규제를 발동한 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매출이 2주 전 동기 대비 17%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이 소폭(1%)이지만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잔뜩 위축된 일본계 기업과 달리 ‘대체 상품’을 보유한 국내 브랜드는 재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신성통상에서 전개하는 SPA브랜드 ‘탑텐’은 누리꾼 사이에서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대안으로 공유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몰 동부산점의 ‘탑텐’ 매장에서는 ‘부산’ ‘서울’ 등 지역명이 들어간 티셔츠를 판매하는데, 현재 재고가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텐은 이 기세를 몰아 최근 ‘광복절(8·15) 기념 티셔츠’도 선보였다.

국내 대표 문구류 브랜드 ‘모나미’도 최근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모나미스토어’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필기구 판매 매출이 35% 이상 신장했다. 하루 평균 매장 방문객 수도 평소와 비교해 3배 정도 늘어났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상공인 단체까지 가세하면서 ‘일본제품 거부 운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가 최근 성명을 내고 ‘모든 회원사와 함께 일본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조민희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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