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7일 카레 원료로 사용되는 ‘강황’이 중성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황은 전세계 소비량의 80%가 인도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전남 진도를 시작으로 전라도 경기도 제주도 등지에서 생산된다.

농진청은 강황 추출물 농도에 따른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측정하고자 실험에 나섰다. 실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4주간 저농도와 고농도의 강황 추출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효소는 저농도(36%)보다 고농도(46%)에서 더 많이 증가했다. 이는 강황 추출물이 지방 합성과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총콜레스테롤도 저농도는 16%, 고농도는 42% 줄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저농도에서 64%, 고농도에서 85%까지 억제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산 강황의 효과를 다시 확인했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건강기능 식품과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강황 추출물을 건강기능 식품의 기능성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체적용 시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