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김두관 의원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국세 체납액이 지난해 8조 원을 넘어서며 서울 전체 체납액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15일 서울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말 기준 서울청의 체납 발생 총액이 전년 대비 684억 원 증가한 8조23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39%인 3조1209억 원은 강남 3구에서 발생한 체납액이었다. 나머지 22개 구의 체납액은 4조9023억 원을 기록했다.

2억 원 이상 서울시 고액·상습 체납자도 강남 3구에 집중됐다. 김 의원이 공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고액·상습 체납자는 총 1486명, 체납액은 1조2537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강남 3구의 체납자 수는 443명으로 30.1%를 차지했다. 체납액은 4245억 원(34.2%)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2개 구의 고액·상습 체납자 수는 1043명(69.9%), 체납액은 8292억 원(65.8%)이었다.

지방세 체납액도 강남 3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시에서 지방세를 1000만 원 이상 내지 않은 체납자는 총 1만6071명으로 집계됐다. 체납액은 717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강남 3구의 체납자는 6933명(43.1%), 체납액은 3387억5100만 원(47.2%)이었다.

강남 3구의 체납자들이 보유한 수입차는 총 692대로 파악됐다. 고급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다수 발견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세청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