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G70·그랜저 이달 첫 선
- 기아차 풀체인지 K5 내달 내놔
- 아우디 8세대 A6로 한국 공략
- BMW·볼보도 새 모델 잇단 공개

지난달 차종별 월 판매량에서 SUV에 1위 자리를 넘겨줬던 세단이 반격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수입차 업체까지 프리미엄 세단을 중심으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SUV 신차 출시 러시에 브레이크를 걸지 주목된다. 이달 2020년형 G70, 더 뉴 그랜저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 계획이 달력을 꽉 채우고 있다.

	기아 신형 K5

29일 관련 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최근 내놓거나 조만간 내놓을 세단은 고급화와 대형화로 압축된다.

■환골탈태 그랜저 선두로 세단 출격

	현대 더 뉴 그랜저

우선 현대차는 최근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를 3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더 뉴 그랜저’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 차량은 6세대 그랜저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사실상 ‘신차급’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디자인 프리뷰 행사에서 현대차 디자인 총괄 이상엽 전무는 “그랜저는 현대차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테디셀링 카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며 “세단의 강점인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고자 내장에 고급 라운지 같은 느낌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2020년형 G70’을 내놨다. 이번 모델은 특히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주행 정보를 입체화면(3D)으로 구현하는 첨단 신기술을 입혀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췄다. 제네시스 측은 “고성능 이미지를 추구하는 고객이 2020년형 G70을 자신만의 차로 꾸밀 수 있도록 했다”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19인치 미쉐린 올 시즌 타이어를 2.0 터보 모델과 3.3 터보 모델의 선택 사양으로 두면서 선택권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2020년형 G70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제네시스 G80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세계 어느 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세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K5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다음 달 출시한다. 지난해 부분변경 이후 1년여 만에 완전 변경을 내놓는다.

■수입차 업계 “우리도 세단”

	아우디 A6

수입차 업계도 세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최근 A6 45 TFSI 콰트로 (The new Audi A6 45 TFSI quattro)’ 를 출시했다.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는 ‘아우디 A6’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A6 45 TFSI 콰트로’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두 가지 라인으로 선보인다. 아우디의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동급 경쟁 모델 중 가장 넓은 차체, 더욱 강력해진 성능과 우수한 연비, 그리고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 연말 A8도 내놓을 예정이다.

BMW코리아도 1억3000만 원대의 럭셔리 클라스 최상위 모델인 8시리즈를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뉴 8시리즈’는 가솔린 모델인 뉴 840i xDrive 쿠페와 그란 쿠페, 디젤 모델인 뉴 840d xDrive 그란 쿠페 등 총 3개과 M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뉴 M8 쿠페 컴페티션도 국내 최초로 출시돼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볼보 S60

이에 앞서 볼보코리아는 신형 S60을 내놨다. 국내 기준으로는 준중형 세단인 신형 S60은 이른바 ‘60클러스터’의 대미를 장식할 모델로 평가된다. 볼보는 60클러스터를 앞세워 30, 40대를 적극 공략해 올해 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UV가 그간 신차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겨움을 느낀 고객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랜저나 K5 국내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차종은 물론 수입차 인기 세단이 그동안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SUV의 상승세를 꺾고 점유율을 뺏어올 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