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기상 악화에 따른 선박 침몰이나 전복사고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겨울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행 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다.

　이번 조치는 겨울철 해양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난방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화재·폭발 등 대형 사고가 이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수립됐다.

　이에 해수부는 12월부터 기상악화 때 선박 출항 통제 및 사전대피 지도, 사고 발생 요인 집중 점검,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 구축, 안전의식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 폭발사고에 대비해 어선이나 낚싯배, 연안·국제 여객선, 일반화물선 등의 화재 취약 설비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중순에는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해양안전 종합관리 협의회’를 열어 대국민 해양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구명·소화설비 사용법 교육, 해양안전 캠페인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사고는 언제 어디에서 생길지 모르는 만큼 선박 관련 종사자들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출항 전에는 화재 취약 설비와 구명·소화장비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