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부실 식품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0년 1월 1일부터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휴면회원제도’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1년 동안 입찰참가 및 수의견적 제출 실적이 없는 업체를 휴면회원으로 분류하여 신규 계약행위를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휴면회원으로 지정된 업체가 해제를 원하면 신규 회원과 마찬가지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다시 받아야만 한다.

　현재 eaT에 등록된 농수산식품 공급업체는 1만 여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 수는 실제 영업을 하지 않거나 실적이 저조해 재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휴면회원제도가 실시되면 1600여 곳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산했다.

　aT는 휴면회원제도룰 통해 부실 업체가 퇴출되면 학교급식품 공급망이 건실한 기업 위주로 정비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영배 aT 사이버거래소장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정받은 국내 유일 급식식재료 전문조달체계”라며 “전국 초중고의 90%가 도입하고 있는 만큼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전성 관리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