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산점 최연소 정현석 점장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젊은 점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침체와 이커머스(온라인 상거래)와의 경쟁으로 부진에 늪에 빠진 부산 유통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 2020년 임원 보임 및 점장 이동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을 비롯해 부산지역에서는 부산본점, 광복점, 센텀시티점, 롯데몰 동부산점이 새로운 점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인사 발령으로 백운성(55) 상무가 부산·대구를 포함한 영남권역 백화점·아울렛 포함해 총 16개 지점을 관할하는 영남지역장로 자리를 옮겼다.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창원점장(2012), 평촌점장(2013), 롯데그룹 복지장학재단 임원(2014~2018), 서울 노원점장(2019)을 역임했다.

이진우(51) 부산본점장은 부산대를 졸업했다. 1996년 입사해 김포공항점장(2015~2017) 마케팅부문장(2019)을 거쳤다. 윤여제(50) 광복점장은 홍익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입사해 아울렛 청주점장(2016), 중국 션양점장(2017~2019)을 지냈다. 이청연(48) 센텀시티점장은 고려대를 나와 1999년 입사했고 2017년부터 유통BU 수석을 담당했다. 정현석(45)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인하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입사해 2018년부터 서울 중동점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일선 백화점을 담당하는 점장들이 젊어졌다는 점이다. 영남지역장이 전임자보다 젊어진 것을 비롯해 네 곳 점장의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48.5세로 3.5세 낮아져 40대가 됐다. 특히 동부산점에 부산지역 점장 중 최연소인 정현석 점장을 배치한 것은 다음 달 이케아 오픈 등으로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상권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젊은 점장을 기용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강희태 부회장(유통부문BU장·롯데쇼핑대표이사) 부임 이후 효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현장에 배치해 성과 위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