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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위험때 ‘알림등’…부산기업이 안전장비 개발

선진ERS 시스템 ‘아이 비오티’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2-02 22:07:4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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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음 심해 경보음 듣기힘든 현장
- 시각적 정보로 근로자 사고 예방
- 전국 기업 최초 정부 인증 받아

항만 내 산업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명 ‘항만 김용균법’(국제신문 지난달 19일 자 1면 등 보도)이 추진되는 등 현장 근로자의 안전 강화가 강조되는 가운데 부산지역의 한 기업이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최초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

선진 ERS는 스마트 안전장비 ‘I-BOT(아이 비오티)’ 시스템. 공사 현장의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알림음 외에 조명(아래 사진)을 활용한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선진 ERS 제공
부산에 본사를 둔 선진 ERS는 스마트 안전장비 ‘I-BOT(아이 비오티)’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I-BOT 시스템은 현장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근로자의 안전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알림은 물론 조명으로 시각적 정보까지 제공한다.

위험 지역에 설치된 이동식 알림 시스템이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작업자에게 긴급 메시지를 발송하고 알림 벨 등 청각 정보로 상황을 알린다.

주목할 점은 온도와 연기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조명을 바꾸는 등 시각적 정보로 현장 근로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방식이다.

이전까지 지하철과 터널 등 공사 현장은 소음 등으로 경보음이 잘 들리지 않아 위험 대비가 어려웠다. I-BOT 시스템은 시각적 경보까지 제공해 해당 부분을 보완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다수의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메시블루투스 등 각종 기술이 집약됐다.

I-BOT 시스템은 전국 기업 중 최초로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받았다. 지난해 1월 ‘시각적 감지가 가능한 LED재난조명’이라는 제품명으로 인증서를 받았다. 앞서 2016년부터 부산에서도 시 우수창업기업, 부산상공회의소 우수특허기술 우수상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공사 비용 중 기본으로 책정하는 안전관리비로 I-BOT 시스템 대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에서 승인받았다. 선진 ERS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추가로 설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돼 예산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 올해부터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공사 현장 내 스마트 안전장비 의무화 규정이 시행돼 우리 제품의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I-BOT 시스템은 정식 출시 이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선진 ERS는 지난해 kt와 협력해 부산남부교육청 소속 학교에 100억 원대 안전관리 시스템 설치를 추진했다. 제일제당 등 제조공장이 필요한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CJ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다.

선진 ERS는 2017년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에 문을 연 부산안전산업존에서 출발했다. 강해일 대표이사는 “자체 컨설팅 결과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안전 산업 분야가 취약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I-BOT 시스템을 정착시켜 부산이 안전 도시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고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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