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백전 연계로 끝나선 안돼…적극 투자로 전국 판로 뚫어야

부산 모바일마켓 플랫폼 구축

  • 김화영 기자
  •  |   입력 : 2020-05-07 22:03:2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계획서 오픈마켓 입점 빠져
- 제대로된 독립물 구축해 연계 땐
- 아마존서 지역 제품도 판매 가능

- 330개사 제품 판매 ‘동백상회’
- 운영비 등 5000만 원 투입 그쳐
- 시 “하반기 추경 편성 노력할 것”

- 결제·쇼핑·배달 서비스 더해져
- 지역대표 ‘소비생활 통합앱’ 기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제품 판매와 동백전을 연계한 부산시 정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한계도 있다. 전자상거래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클릭 한 번으로 제품을 주문하고 신속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민이 이용자로 한정된 동백전 플랫폼을 넘어야 더 많은 부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7일 부산 연제구의 한 편의점을 찾은 시민이 동백전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동백전 연계는 시작일 뿐

그동안 부산시가 운영한 민관 라운드 테이블에서 많은 전문가는 부산형 O2O 정책 모델로 ‘독립몰 구축+오픈마켓 입점 지원’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가 7일 발표한 ‘공공 모바일마켓 플랫폼 구축’ 계획에는 오픈마켓 입점 등에 관한 내용은 빠졌고 동백전과의 연계만 강조됐다.

‘스타일난다’ ‘난닝구닷컴’처럼 경쟁력이 있는 독립몰을 구축한 뒤 지마켓과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 입점시킨다면 ‘고정 팬’(독립몰)과 ‘검색유입 고객’(오픈마켓) 유치의 일거양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로 알리바바 한국 공식파트너를 맡은 씨케이브릿지 홍성용 대표는 “전자상거래에는 국경이 없다. 제대로 된 독립몰이 만들어지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의 소비자가 알리바바닷컴이나 아마존 등을 통해 부산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동백전 연계 정책을 뛰어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백상회 구축, 시작부터 예산 부족

시는 오는 11월부터 동백전 앱에 동백시장(전통시장)·동백상회(중소기업·소상공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동백시장이다. 코로나19 긴급 추경으로 10억 원이 편성됐다. 앱 구축에 5억 원, 온라인 제품 상세페이지 제작 등 운영비로 5억 원이 쓰인다. 올해 20개 전통시장 200개 점포가 대상이다. 시는 동백시장 앱 구축에 나설 사업자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동백상회는 예산 부족이 걸림돌로 제기된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체 330개사 700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인데, 앱 구축비와 운영비로 책정된 예산이 5000만 원뿐이다. 시는 이미 구축된 ‘부산우수제품 E플랫폼’(국제신문 지난 2월 4일 자 2면 보도)에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동백상회를 우선 운영할 예정이다.

플랫폼인 동백전의 운영수수료가 올해만 70억 원 편성된 것과 대조된다. 6~10% 페이백 예산은 500억 원(본예산+추경)에 달한다. 시의 대표 경제정책으로 거론되는 동백시장·동백상회 구축·운영 예산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내년 본 예산에는 운영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우선 필요한 동백상회 예산은 하반기 추경 때 편성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백전 가입자 유입 확대

공공 모바일마켓 플랫폼 구축은 동백전 가입자 유입을 확대하는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 동백전은 가입자가 구매 금액의 10%를 되돌려 받는다는 것 외에는 메리트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동백전 앱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면 이야기는 달려진다. 결제는 물론 쇼핑과 배달 서비스까지 더해지면 비록 페이백 혜택이 낮더라도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다. 동백진이 부산을 대표하는 ‘소비생활 통합 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정숙 시 지역화폐팀장은 “동백전 내 독립몰 추가 서비스를 협의 중인데 운영사인 KT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 동백전 공공모바일마켓 플랫폼 예산

종류

기능

예산

동백전

지역화폐

2020년 운영수수료와 페이백 예산 570억 원

동백시장

전통시장 물품 구입

구축비와 운영비  10억 원

동백상회

중소기업·소상공인 물품 구입

구축비와 운영비  5000만 원

동백식당

음식 주문

구축비와 운영비 5억 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사하구 YK스틸 야적장서 불…완진 시간 걸릴 듯
  2. 2올 1~3월 서울역~부산역 코레일 열차에 174만5000여 명 탑승
  3. 3김경수, 세종서 대선출마 선언…당내 네 번째 대권 도전
  4. 4尹, 14일 '내란혐의' 첫 형사재판 시작
  5. 5사과 재배지·저장창고도 경북 산불 피해…사과 가격 ’들썩‘
  6. 6부산 울산 경남 가끔 구름 많음…마세먼지 '나쁨'
  7. 7'당선무효'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 선거비용 반환은 감감 무소식
  8. 8[박수현의 꽃] 이화에 월백하고 ~ 배꽃
  9. 9숙박·음식점 생산 22개월째 반등 못했다…역대 최장 부진
  10. 10전재수 의원, 대선 불출마 선언…“부산서 역할 다할 것”
  1. 1김경수, 세종서 대선출마 선언…당내 네 번째 대권 도전
  2. 2尹, 14일 '내란혐의' 첫 형사재판 시작
  3. 3전재수 의원, 대선 불출마 선언…“부산서 역할 다할 것”
  4. 4이재명 후원회장에 ‘비상계엄 저항한 5·18 유가족’ 김송희씨
  5. 5오세훈, 대선 불출마…“尹정부 실패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종합)
  6. 6전포카페 찾는 한동훈…패스트푸드점서 청년 만난 김문수·나경원
  7. 7이재명 후원회장으로 '비상계엄 저항한 5·18 유가족' 김송희씨 임명
  8. 8[속보] 오세훈, 대선 불출마…“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9. 9"오세훈의 가치와 정신 계승하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러브콜'
  10. 10명태균, "박형준 만난 적도 없다"…강혜경 주장 직접 반박
  1. 1올 1~3월 서울역~부산역 코레일 열차에 174만5000여 명 탑승
  2. 2사과 재배지·저장창고도 경북 산불 피해…사과 가격 ’들썩‘
  3. 3숙박·음식점 생산 22개월째 반등 못했다…역대 최장 부진
  4. 4내수 침체 장기화에…도소매·숙박음식 고용, 5분기 연속 감소
  5. 5산업硏, 트럼프에 반박…"韓수출, 미국 제조업 성장에 기여"
  6. 6두산그룹 박정원, 유럽 건설기계 전시회 방문..."시장선도하겠다"
  7. 7미 '한국 민감국가' 지정 15일 발효…사태 장기화 수순
  8. 8부산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9개월 만에 주춤
  9. 9전국 휘발유 가격 10주째 하락…부산 경유 1500원 밑으로
  10. 10"막강 권한 누리면서 세수펑크"…野 '기재부 쪼개기' 추진
  1. 1부산 사하구 YK스틸 야적장서 불…완진 시간 걸릴 듯
  2. 2부산 울산 경남 가끔 구름 많음…마세먼지 '나쁨'
  3. 3'당선무효'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 선거비용 반환은 감감 무소식
  4. 4울주군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 효과 톡톡
  5. 5부산 도시철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서 또 대형 싱크홀
  6. 6장애인 상습 학대 물의를 빚은 울산 중증장애인 보호시설 재발 방지 약속
  7. 7밤사이 강풍 동반한 비에… 간판 떨어지고 가로등 부서져
  8. 8진주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시민 참여 높인다.
  9. 9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함양, ‘빅데이터로 알아본 뜨는 도시’ 선정
  10. 10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정책 소통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1. 1이정후 양키 스타디움 첫 타석서 시즌 1호 홈런
  2. 2롯데 복덩이 전민재 공수 맹활약…롯데 3연승으로 5위
  3. 3이정후 또 3안타 폭발…ESPN “NL 타격왕 예상”
  4. 4롯데 아슬한 승리…NC 부산서도 기 안 죽는다
  5. 5韓 WBC ‘죽음의 조’…일본·대만 등과 C조
  6. 6“롯데 전준우 오늘 안 나와요?”…주장 없이(?) 치르는 낙동강 더비
  7. 7정현·권순우 경기 스포원서 직관
  8. 8아이파크, 13일 홈서 이랜드와 경기
  9. 92028 LA올림픽 골프 혼성 단체전 추가
  10. 10롯데 안방은 빌려줘도, 승리는 절대 못 내줘
2025 해양수산 전략리포트
하역장비 자동화 위주 진행…데이터 종합 플랫폼 시급
불황을 모르는 기업
‘턱관절 치료 가전’ 정식 출시도 전에 美서 주목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