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하 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21일 삼성동 코엑스 한남3구역 시공자 선정 임시총회장에서 참석자들이 입찰 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2차 결선에서 현대건설은 참석 조합원 2801명(서면 결의 및 사전 투표 포함) 가운데 1409명의 지지를 받아 경쟁사인 대림산업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날 총회에서 1차 투표 결과 현대건설(1167표), 대림산업(1060표), GS건설(497표) 순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총회 참석 조합원 과반(1401명)에 미달하면 2차 결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조합 정관에 따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재투표가 이뤄졌다.

2차 투표에서 1409표를 얻은 현대건설은 1258표를 얻은 대림산업을 누르고 최공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총사업비 약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첫 공고 이후 수주전 과열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 검찰 수사, 재입찰, 코로나19 확산 사태 등으로 일정 지연이 이어졌다.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은 지난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고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서울시와 국토부는 입찰을 무효로 했다.

또한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들 3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시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조합은 지난 2월 초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일정이 다시 한번 지연됐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지정이 됐다. 2012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해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약 1년 3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