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6월 부산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3315억 원)보다 29.5% 급증한 4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모든 반기를 통틀어 최고치다. 반기 기준 부산의 실업급여 지급액이 4000억 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지난 1~6월 부산에서 실업급여를 수령한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23만3253명)보다 20.3% 늘어난 28만566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모든 반기를 통틀어 가장 많다. 단순 계산으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역 실업급여 수급자 1명당 총 152만9620원가량을 받은 셈이다. 지난달 지급액만 봐도 총 867억 원으로 모든 달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6월 20대에 지급된 실업급여는 609억 원으로 지난해 1~6월(364억 원)보다 무려 67.3% 급증했다. 이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20세 미만의 실업급여 지급액 증가율(58.5%)이 두 번째로 높았고 60대(26.1%) 40대(26.0%) 30대(25.8%)는 20%대 중반을 기록했다. 70세 이상은 16.7%(30억 원→35억 원)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고용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가 일자리 취약계층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