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균·에너지효율↑… 수출 기대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기업인 한라IMS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

한라IMS는 자체 개발한 BWMS ‘에코 가디언’(사진)이 지난 7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형식승인 인증서(Type Approval Certificate)를 발급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인증서의 정식명칭은 ‘BWMS CODE NEW G8’로 한라IMS는 해당 인증을 받는 국내 첫 기업이다.

한라IMS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에코 가디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기준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NEW G8 인증을 받은 제품만 선박에 탑재할 수 있다. 대략 2025년까지 약 4만 척 정도가 신규 인증을 받은 BWMS를 탑재하고 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BWMS 부문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해 수출길도 열었다.

한라IMS의 에코 가디언은 선박평형수의 필터 처리와 전기분해를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1차로 바닷물에 있는 따개비나 조개 등을 걸러내는 필터를 거쳐 들어온 평형수를 전기분해해 처리한다. 탱커선, 벌크선 등 대형 선박에 주로 설치된 간접식 전기분해 살균 방식으로 다른 BWMS보다 살균·에너지효율이 높고 설치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평형수를 살균 처리해 탱크에 저장한 후 배출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홀딩 타임’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장기간 항해하는 선박을 비롯해 짧은 거리를 다니는 선박까지 제약 조건 없이 BWMS를 설치하고 운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코 가디언은 해수, 담수, 기수 각각에 대한 처리 과정을 검토받아 인증을 획득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