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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부산 신발기업 해외서 유턴

500억대 매출 노바인터내쇼널, 베트남 공장 정리하고 시설 집적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10-14 19:58:5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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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에 본사·생산·R&D시설
- 인건비 절감 대신 브랜드로 승부
- 230억 원 투자… 163명 고용도

- 市도 보조금 액수 늘려 적극 유치

신발 강소기업이 해외 생산 시설을 모두 부산으로 이전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글로벌 신발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 파워로 경쟁력을 가지면서 인건비 부담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턴을 선택했다.
   
14일 부산시청에서 박성훈(왼쪽 네 번째)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효(왼쪽 다섯 번째) 노바인터내쇼널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갖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노바인터내쇼널 부산 복귀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노바인터내쇼널 이효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노바인터내쇼널은 ‘신발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올버즈 사에 메리노 울 소재 신발을 전량 독점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노바인터내쇼널이 개발한 국내 최초 친환경 울 원단 직조 기술로 만든 올버즈 신발은 미국 타임지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버즈는 친환경 신발을 앞세워 현재 기업가치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의 미국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노바인터내쇼널 역시 올버즈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매출액 587억 원, 근로자 185명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무역의 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노바인터내쇼널은 1994년 부산 사상구에서 신발 완제품과 끈·깔창 등 부자재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시작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 강서구 연구개발특구에 친환경 신발 제조 및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본사, 연구·개발(R&D) 센터,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등 23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산에서 신규 인력 163명을 고용하고 생산량의 95% 이상을 수출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발 산업은 부산의 대표 주력산업이지만,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 생산시설은 해외에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산시설의 스마트화를 통해 고급 원자재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생산에도 이점이 뚜렷해졌다. 노바인터내쇼널도 국내 공급기업과 협업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울 원단의 100%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기존 베트남 생산시설을 정리하고 내년 6월 강서구로 완전 이전한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를 부착한 국내 생산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신발기업의 국내 유턴은 증가할 전망이다.

시도 유턴 기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초부터 노바인터내쇼널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투자진흥기금 조례를 개정해 유턴 기업 보조금 지원 규모를 최대 15억에서 300억으로 대폭 확대했다. 더불어 입주업종 제한완화 특례제도로 공장 부지 공급도 뒷받침했다.

시 박설연 투자유치팀장은 “제조업에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첨단 지식서비스산업 분야 기업 2, 3곳과 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턴 기업 유치가 정부 차원의 국정과제로 중요해지면서 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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