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지역 취업자 수가 5만 명 이상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165만1000명으로 지난해 10월(170만3000명)보다 5만2000명(3.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1만7000명)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감소율은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중 가장 컸다. 3%대의 감소율을 기록한 곳도 부산이 유일하다. 전국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2750만9000명에서 지난달 2708만8000명으로 42만1000명 줄었으나 감소율(-1.5%)은 부산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만큼 부산지역 취업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부산 취업자 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만2000명) 20대(-2만4000명) 40대(-1만3000명) 50대(-600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역대 10월 기준으로 2017년(3.8%) 이후 최고치다. 부산의 ‘고용 쇼크’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력산업 부진 때문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만9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7000명)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석주 기자

◇ 부산 취업자 수 증감 폭 추이 2020년 8월 -4만2000명 2020년 9월 -4만7000명 2020년 10월 -5만2000명 ※자료자료 : 통계청, 전년 동월 대비